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콜로라도에는 야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도시가 초토화되었고, 인도의 뉴델리는 52.3도의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다. 중국 역시 토네이도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세계 평균기온은 13개월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물의 가격 폭등을 초래하며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원료(API)의 자급률이 10% 이하로 떨어졌고, 특히 고부가가치 작물의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자국 우선 공급 법안을 시행하며 수출을 제한, 개발도상국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토포랩 주식회사(이하 토포랩)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3년 경기도 고양시에 설립된 벤처 기업이다. 토포랩은 식물조직배양 방식을 통해 고부가가치 희소물질 생산 플랫폼을 개발했다. 김혁 대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원료를 기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전통적인 농업 생산 방식을 탈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포랩은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선후배 관계로 창업된 기업으로, 임원 5명 중 3명이 박사학위, 2명이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토포랩 연구자들은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가지고 있으며, 농생명마이스터 고등학교와의 MOU를 통해 젊은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포랩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및 벤처기업 인증을 완료했으며, 대마(헴프), 퀼레이, 비누풀, 희수, 주목, 벨라돈나풀 등 희소물질 플랫폼의 대량 생산을 위한 식물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특히 소아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의 원료인 칸나비디올(CBD)을 식물 세포에서 증폭시키는 연구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 원의 Seed 투자를 유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지원사업, 고양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창업지원(TIPS) 사업에 선정되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었다.






토포랩 관계자는 "대마의 유효성분 외에도 현행 법률상 마약류가 아닌 부산물을 식품 및 화장품에 응용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하고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으며, 2024 AFRO 행사를 통해 B2B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취재부 공동제공.